지난 3년

지난 3년

다비도프 46 1508 26 0
이틀동안 지난3년동안 제가남긴 게시글들을 살펴보며 회상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있었고, 의지할곳없었던 저에게는 잡념을 잊게해주었으며
많은 사람들과 대화도하고 안부도전하며 힘들지 않았던 그때로 돌아간것처럼 좋았습니다.

3년이란 시간이 짧은시간도 아닌데,
지나고나서보니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되네요.
누군가의 기억속에는 나쁜놈으로 자리 잡았을것이고
또, 누군가의 기억속에는 착한놈으로 자리 잡았을것인데..
그래도 힘들다는놈에게 손내밀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싶습니다.

지난글들을 보니 참 많은일들이 있었습니다.
아 맞다.. 이런일도 있었지,
어 그래.. 이런적도 있었어..
글을 읽어가는동안 잊고있었던 좋은 기억들도 떠오르고
기억하고싶지 않았던 일들 역시 떠오르게 해주더군요.
마치 지난3년간의 사진이 이곳에 갈무리 되어있기라도 한듯
한권의 앨범을 보는 느낌이였습니다.

추억하게되고, 반성하게되고
그렇게 좋은말들써내려가고, 충고랍시고 남들에게 떠들어댔던 글들을 보게되니
지금 시점의 제 자신에게 써내려가는듯한 느낌이더라구요.
그렇게 잘 아는놈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너는 이러지 말아라 이러면안된다 왜 그렇게했냐
시어머니처럼 해대던 훈수와 잔소리들을
현재의 제모습에 비추어보니 이건 그냥 누가봐도
'내로남불'이였던 것입니다.

부끄럽습니다.

나는 잘하고 있다 생각했었고, 잘할수 있다 자만했습니다.
누구보다 가족들을 사랑했으며, 누구보다 가족들에게 믿음을 줬다 생각했지만
이역시 스스로 만들어놓은 케이지안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착각속에빠져 허우적대는 우물안개구리. 병신이였던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떠나갔습니다.
아니, 다시한번 스스로를 가두었고 손내밀며 다가오는 사람들을 내팽겨쳤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죄책감인지, 분노인지, 연민인지, 슬픔인지 분간하기힘든
감정의 소용돌이속에서 헤쳐나갈수있는 방법은 없다고 단정지었었습니다.
솔찍히 겁도 많이 났구요.

지난이틀간 병풍마냥 이곳에 상주하며 많은분들과 이야기하고
공감하며 위로해주는모습에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몇달간 진행된 심리상담사의 케케묵은 답변보다
이틀동안 이곳에서 얻은 위안이 저에게는 더 크게 다가온것같네요.



고맙습니다.

지난 행실에 실망했음이 분명한데도 괜찮다 위로하며 다독여주시고,
잊었던 부랄친구를 다시만난것처럼 반가워해주셨으며,
힘이들어 속이 썪어 문들어짐에도 저를보고 웃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깟 커뮤니티에서 되도않는 인생을 논하냐 반박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그만큼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분들입니다.
어떻게보면 한낱 호구일수도있는 구조대장님과의 관계역시도
그저 소중할따름이구요.
대장님 고마웠습니다. 무시할수도있는 일개 회원의 이야기 들어주셔서..

돌아가고싶습니다. 웃고 떠들던 그때로..
이제는 되돌릴수 없는것들이 더 많겠지만,
최소한 하는데까지는 해보고싶습니다.

응원 해주시고, 도와주십시요.

그리고 많은분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정말로..

46 Comments
깊이있는배팅 2021.01.03 04:11  

ddf9cdca21fa26db695b654e68e673b6_1609614638_5534.gif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4:27  

8fd0de9528ff1c2c00ed3c8c6c51b7eb_1609615637_0204.gif
8fd0de9528ff1c2c00ed3c8c6c51b7eb_1609615664_1584.gif
 

열심히살아라 2021.01.03 04:13  

다비님 정말 생각이 깊으신분이군요..

전 늘 응원하겠습니다.

다비님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커뮤니티에

필요하신 존재인데 여기에 존재해주셔서.


랜덤 댓글 포인트 당첨! 129,816 포인트를 획득하셧습니다.

깊이있는배팅 2021.01.03 04:16  

ddf9cdca21fa26db695b654e68e673b6_1609614978_9922.gif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4:29  

필요한존재라뇨..

필요하지않은사람은 존재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열씸님도 주변분들에게 꼭 필요한존재가

되실수있기를 바랍니다 ~~

랜덤 댓글 포인트 당첨! 139,734 포인트를 획득하셧습니다.

기여운반란군 2021.01.03 04:24  

정말 하나하나 저에게도 많은 깨달음과 뉘우칠수있는

글이였습니다.


오히려 죄송하기보단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다시되돌아가실수 있으실겁니다. 비록 올구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글들을보면서 소통하고 이런저런 일들또한

경험아니겠습니까!


저는 다비님 응원하고 또응원하겠습니다.

정말 성공하실수있으리라 믿고 좋은소식 항상기다리고

언젠간 단도를 해야되지만 단도하기전까지만이라도

항상힘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4:30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저는 단도 안할거예요 ㅎㅎㅎ
기여운반란군 2021.01.03 04:32  
그럼 좋은소식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비님!! 항상 응원할게요 ㅎㅎ
오랑우탄 2021.01.03 04:25  

깊이님,도프님 응원할게요. 화이팅이요^^

깊이있는배팅 2021.01.03 04:28  

ddf9cdca21fa26db695b654e68e673b6_1609615719_3513.gif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4:31  

응원 감사합니다 오랑우탄님~

근데 원래 닉네임 뭐예요??????

비댓으로...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4:33  
그강은 2021.01.03 04:27  

응원합니다 화이팅여~^^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4:32  

응원 감사합니다~

강은님도 화이팅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염소 2021.01.03 04:30  

올구에서 이런 긴 글을 정독한적 처음이야 ㅠㅠ


힘내여 잘난인생 못난인생 다 소중한인생이예여


금방 좋아질거예요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4:32  

그럼 이제 똥꼬대세여

8fd0de9528ff1c2c00ed3c8c6c51b7eb_1609615958_9521.gif
 

염소 2021.01.03 04:49  

하아아앙!!

랜덤 댓글 포인트 당첨! 39,586 포인트를 획득하셧습니다.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4:51  

변태..

오랑우탄 2021.01.03 05:24  

염소 울음소리 인가요

염소 2021.01.03 05:35  

사자후요

오랑우탄 2021.01.03 05:36  

맹수였네요

개코닭알 2021.01.03 04:59  

이제라도 늦지 않앗어여

지금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여!!!

파이팅입니다~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5:00  

8fd0de9528ff1c2c00ed3c8c6c51b7eb_1609617604_2215.gif
 

프로도 2021.01.03 05:00  

정독했습니다...많은 생각이 드네요

안좋은일 있고나서 이 커뮤니티에 저도모르게

의지하게 되네요 하루에도 몇번을 들어오는지 

올해는 좋은일만 있으면 좋겠는데ㅠㅠ

삼재에 아홉수까지... 괜히 겁부터 나네요

다비도프 작성자 2021.01.03 05:02  
함께 이겨나가요ㅠㅠ
프로도 2021.01.03 05:19  

모두 이겨내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제그만하자 2021.01.03 06:24  

매너 좋으신 다비닌 응원할게요!


말곰 2021.01.03 07:06  

도박으로 망가진 삶 ..저도 언제 한번 글로 적고 싶네요..ㅠ

같이 힘내봐요..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느끼는사람 많을듯

애스터마틴 2021.01.03 07:37  

이분 찐이네 좋은사람

랜덤 댓글 포인트 당첨! 170,075 포인트를 획득하셧습니다.

돌아온멘탈 2021.01.03 07:42  

도박하는 사람들 중 마음이 여린사람이 많다네요 ㅠ 저도 그렇고

힘내시고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으시길 빌어요~

도비도비 2021.01.03 08:21  

빠이팅입니다

다비도프님~!

복 많이 들고가세요~~!!

모찌 2021.01.03 10:20  

프사바꿔여...이게다 


날라까기 때문이야

탕수육 2021.01.03 10:41  

힘내시고  .  좋은일들 생길 껍니다.

항상  힘내십시요

랜덤 댓글 포인트 당첨! 67,556 포인트를 획득하셧습니다.

햄릿2 2021.01.03 13:34  

다비도프 향수 저도 써봤어요.


다비도프님 따뜻한 분 같아요.


좋은 말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

충격의바카라 2021.01.03 14:36  

좋은글이네여

잘읽었습니다

올한해 행복가득한일만 도프님에게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습니다



그만멈추시고 가정으로돌아가십시오..

랜덤 댓글 포인트 당첨! 77,856 포인트를 획득하셧습니다.

트리플신 2021.01.03 20:31  

다비님 떠난 올구는 목사 없는 교회 같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시네요


박도 인생 어디 갑니까


쿨하게 이겨내자구요


뭐 하루 이틀 뒤지남유?

헛둘헛둘 2021.01.03 20:34  

다비도프님  힘내시고 ^^


예전에 재미난 그림 마니 올려주셔가지고 보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뎅


좋은날 있을꺼에여 ^__________^  우리 다같이 힘내자구여

랜덤 댓글 포인트 당첨! 85,260 포인트를 획득하셧습니다.

죽지말고버텨 2021.01.03 23:45  

다비노프님 항상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당첨뿐 2021.01.03 23:53  

항상화이팅입니다

돌아온빵그니 2021.01.05 10:33  

-3억... 대출은 많지만 천천히 갚아나아가고있습니다 


글 정독하면서 생각이 정말 깊으신분 같네요 


2021년 대박나실꺼에요 응원드립니다 


저도 꼬ㅐ 오랜시간 단도중이긴하지만 시드모아서 코로나


풀리면 오프라인으로 원정갈까 생각도 하네요 

마실배팅 2021.01.05 11:27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고향역 2021.01.05 18:37  

마음속에서 저절로 나오는 솔직한 글 같네요.

잘 봤습니다.

랜덤 댓글 포인트 당첨! 141,281 포인트를 획득하셧습니다.

군림보 2021.01.07 19:14  

좋은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


제목
베스트글
  • 위젯설정에서 추출모드를 설정해 주세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